이 책 <여덟 단어>는 친구가 읽어보고
너무 좋은 책이라며 나에게 선물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 곧장 리뷰를 적는 편인데,
너무 좋은 책이라 잘 쓰고 싶어서 계속해서 미뤄왔다.
그런데 미루다가 안 써버리면, 대충 쓰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에
그냥 대충이라도 쓰기로 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대충 쓴 독서 리뷰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이 책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실제로 작가가 오프라인(?)으로 강의를 했던 내용을 책으로 담은 것 같은데
굉장히 읽기 편하면서 단어 하나하나에 무게가 실려있는 느낌이다.
책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8개의 단어에 삶을 담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0%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고 큰 '돈오'의 깨달음을 얻은 건 아니다.
그건 책 초반에 작가 자신도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이 굉장히 책을 편하게 읽게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나의 마음에 큰 위안과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책을 읽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하고, 책을 써준 작가님께 감사한다.
내 삶에 분명히 보탬이 되었다.
사실 좋은 내용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도,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잊게 된다.
쉽게 잊고, 쉽게 괴로워한다.
요즘 크고 작은 일들로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사로운 내 마음가짐의 문제부터 정말 생사가 오가는 큰 문제까지
안 좋은 일들이 몰아치는 시기 인가보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일기를 쓰고, 다시 다짐을 하고,
담아둔 용기를 꺼내 희망을 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도 나에게 '희망을 가질 용기'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책이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불안한 것이 불행한 것보다 나은 것이라는 사실을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다.
아래에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들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읽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으로 찍지 못한 부분에도 좋은 내용이 많았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또 틈틈이 읽어봐야겠다.
1강 자존(自尊)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2강 본질(本質)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3강 고전(古典)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4강 견(見)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5강 현재(現在)
개처럼 살자
6강 권위(權威)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7강 소통(疏通)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8강 인생(人生)
인생은 책이 아니다, 내가 채워나갈 공책이다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한다면
한국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여덟 단어> 박웅현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생각의 탄생> 리처드 파인만
'Idea First Media Follow'
<여덟 단어> 박웅현
변화하는 것 속에 변하지 않는 것.
'Everything Chages'에서 'Nothing Changes'를 보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게 콘텐츠가 되는 것입니다.
<여덟 단어> 박웅현
다른 사람들이 한 달 동안 25m를 해낼 때,
저는 석 달 강습을 받고 50m를 해냈습니다.
그리고 50m를 가는데 6개월이 걸렸죠.
(...)
아내가 묻더군요. 창피하지 않냐고, 어떻게 견디냐고요.
그때 제가 대답했어요.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땀을 흘리려고 하는 거니까."
그렇습니다. 수영을 배우는 목적이 '수영을 잘하는 것'이었다면
저는 일찌감치 나가떨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배우는 본질을 저는 '땀을 흘리는 것'으로 정했어요.
<여덟 단어> 박웅현
이 페이지는 행동이나 생각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시였다.
그런데 너무 격하게 공감이 갔던 이유는,
이 수영 에피소드에 격하게 동질감을 느껴서이다.
나 역시 수영에 재능이 없어서
3개월 수영 강습을 받는 동안
유일하게 홀로 25m 어린이 레일에 남아 수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찮았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수영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그냥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만 하면 됐고,
수영이라는 스포츠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기에
퇴근 후 슬렁슬렁 할 수 있는 만큼만 했다.
다만... 재해 사테에서 생존은 걱정해야 할 것 같다.
프리젠테이션의 본질은 내가 멋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잘 전달하는 것에 있더라는 거죠.
그 이후로 덜 떨렸어요.
<여덟단어> 박웅현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한 컬럼비아 대학은
2년 동안 교양만 가르치는데,
학생들은 총 8개의 교양을 배웁니다.
고대와 현대 그리고 비영미권의 문학,
사학, 철학, 그리고 이과 과목 두 가지, 쓰기, 음악, 미술.
1905년도에 컬럼비아는 이 제도를 만들었고
한 번도 고치지 않았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교육의 본질은 교양과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덟단어> 박웅현
본질은 삶을 대하는 데 있어 잊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오늘이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경험상 돈을 따라가면 재미도 없고
재미를 따라가면 돈도 따라오더군요.
그런 경험에 따른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돈은 본질이 아닙니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따라가세요.
<여덟단어> 박웅현
오, 기억해 주오.
우리가 연인이었던 그 행복했던 날들을
그 시절 삶은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뜨겁게 타올랐다네
죽은 잎들은 하염없이 쌓이고
너도 알리라, 내가 잊지 못하는 걸
죽은 잎들은 하염없이 쌓이고
추억도 회환도 그렇게 쌓여만 가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의 저편으로
너도 알리라, 내가 잊지 못하는 걸
그 노래, 네가 내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그 노래는 우리를 닮은 노래였네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인 둘로 살았었다
나를 사랑했던 너, 너를 사랑했던 나
하지만 인생은 사랑했던 두 사람을 갈라놓는 법
너무나 부드럽게, 아무 소리조차 내지 않고서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를 지우지
하나였던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고엽> 자크 프레베르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업기를 바라지 마라.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정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보왕삼매론>
마지막 <보왕삼매론>의 구절은...
정말 부처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난 저 중에 단 하나도 바라지 않을 수 없어서
더 인상 깊었다.
이 책은 뭐랄까...
정서적 이상향을 알려주는 책이다.
꿈을 좇아 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게 부정적으로 느껴진다기보다,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 매일같이 부딪히지만
계속 꿈꿔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