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미각을 가진 생쥐 레미의 이야기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올드하지 않다.
나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2019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보았다.
그리고 최근에 요리에 흥미가 생겨서 디즈니플러스로 한 번 더 보았다.
라따뚜이는 훌륭한 미각을 가지고
인간과 의사소통도 하는 훌륭한 생쥐와
어쩐지 어설프고 허술한 청소부 링귀니의 이야기이다.
레미는 가족에게 이해를 받지 못하는 특별한 생쥐였는데,
구스토가 TV에서 말하는 내용을 듣고 용기를 얻는다.
"요리는 도전입니다.
창의력과 용기, 무모함도 필요하죠.
출신으로만 당신을 재단하는 이들에게 기죽지 마세요.
중요한 건 열정입니다.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지만,
위대한 요리는 용기의 산물이죠."
영화 '라따뚜이'
그리고 이런저런 사건 뒤에 구스토가 죽은 후에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링귀니와 만난다.
생쥐지만 요리를 잘하는 레미와 요리는 전혀 못하는 신입 링귀니가
의도치 않은 수프 사건으로 어울리게 되고, 레미는 링귀니 집에 가게 된다.
매사에 엉성하고 자신감 없는 링귀니는 마음만은 따뜻하고 이해심도 넓다고 느꼈다.
출생(?)도 불분명한 생쥐를... 하물며 파리에 살고 있는 생쥐를 집에 들이다니..!
링귀니의 집에서 잔잔한 BGM을 들으며, 파리의 야경과 에펠탑을 바라보는 레미의 모습이 좋았다.
나도 덩달아 황홀해지고 10년 전에 방문했던 파리가 그리워졌다.
"파리만큼 꿈꾸기 좋은 도시는 없어요."
영화 '라따뚜이'
한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생쥐가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레스토랑에서 일한다.
다른 생쥐들도 사람들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레미와 링귀니의 프렌드쉽을 쉽게 받아들이지도 못하지만,
다행히도 모두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영원히 그런 것도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씩, 그리고 언젠가 모두가 '이상함'을 이해해 주는 날이 온다.
영화를 보며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또 차분한 음악에 살짝 미소 짓기도 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 일어나는 충돌들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꿈꾸기 위한 도시 파리에서 창의력과 용기, 무모함을 가지고 요리하는 레미가 멋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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