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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ing/_ Book 책 리뷰

[Book Review : 교양과학]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37살에 뇌졸중을 겪고 뇌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관찰한 최초의 뇌과학자인 질 볼트 테일러의 두 번째 책. 하버드대에서 뇌를 연구하던 저자는 좌뇌가 손상되고 우뇌로만 살아가는 체험을 TED 강연에서 나누며 주목을 받았고, 첫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출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뇌가 무너지는 순간에도 “뇌과학자에게 뇌졸중이라니, 이것 참 멋진걸?”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못 말리는 뇌과학자이자, 손상된 좌뇌로 숫자와 언어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뇌의 회복력을 몸소 체험한 한 인간으로서, 이번에는 그가 ‘뇌과학에 기반한 마음의 작동 원리’에 집중한다. 뇌와 감정의 긴밀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전뇌적(Whole Brain) 삶을 위한 도구를 쉽고 명료한 언어로 꺼내 보인다. 인간 안에는 네 가지 캐릭터가 있다. 저자는 좌뇌와 우뇌의 특성에 더해 각각 감정형과 사고형을 결합하여 우리 안의 캐릭터를 분류해낸다. 이 캐릭터들은 나를 하나의 유형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나’를 보여준다. 자아 탐구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유형 규정이 아니라, 우리 안의 다양한 면모를 ‘알고’ 삶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어떤 모습을 꺼내 보이느냐에 있다. 여기에는 개인을 단일한 성격 특성으로 단순 분류하지 않으며, 우리가 느끼는 어떤 감정도 소홀하지 않는다는 심리학적인 통찰력이 담겨 있다. 소홀한 감정은 나의 마음속에서 억압된 채 언젠가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진정 나를 알고 싶다면, 나의 삶에 스스로 통제력을 가지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의 감정 뒤에서 움직이는 뇌과학을 공부해야 한다. 감정 뒤에서 일어나는 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면 우리는 감정에 종속되지 않고, 우리가 어떤 감정을 가질지 ‘선택하는 힘’을 지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전뇌적 삶’이자 주체적 삶이다. 뇌과학자가 밝혀낸 감정 세계는 깊이 있으며 경이롭다.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뇌와 마음의 해부학, 그리고 그 너머로 존재하는 고통을 지나온 한 인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나를 알고 싶을 때’ 이 과학자의 이야기는 분명 답을 줄 것이다.
저자
질 볼트 테일러
출판
윌북
출판일
2022.03.30

 

 

 

  이 책의 리뷰는 총 3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 쓸 예정이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고 중요한 개념들도 많이 있어서 단순한 책 리뷰가 아니라

내가 배운 것을 정리한 공부 기록 같은 포스팅이기도 하기 때문에 글이 길어질 것 같다.

 

  책에 대한 나의 총평은 마지막 포스팅에서 길게 적어보고,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책에 대에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질 볼트 테일러'는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었고,

TED 2500만 조회수 인기 강연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 셀러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의 후속작이고,

'뇌과학자 정재승, 뇌부자들 김지용'님이 강력 추천한 책이다.

 

 

 


 

 


[목차]


추천의 글
서문 평화는 그저 생각의 흐름이다

1부 뇌와 마음을 해부하다
1장 뇌가 멈춘 후 알게 된 뇌의 진실
2장 뇌와 마음의 메커니즘
3장 뇌 안의 네 가지 자아

2부 네 가지 캐릭터
4장 캐릭터 1: 좌뇌 사고형
5장 캐릭터 2: 좌뇌 감정형
6장 캐릭터 3: 우뇌 감정형
7장 캐릭터 4: 우뇌 사고형
8장 두뇌 회담: 전뇌적 삶을 위한 기술

3부 우리 삶 속 네 가지 캐릭터
9장 나와의 관계: 네 가지 캐릭터와 몸
10장 타인과의 관계: 네 가지 캐릭터와 인간관계
11장 단절과 재접속: 네 가지 캐릭터의 중독과 회복
12장 세대와 성격: 네 가지 캐릭터와 기술의 영향력

결론 완벽하고 온전하며 아름다운


 

 

 

    18분 분량의 테드 강연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킨 작가의 경험담이 담겨 있는 서문이다.

시간이 되다면, 테드강연도 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UyyjU8fzEYU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뇌졸중으로 인해 나 의 뇌 기능이 멈추는 것을 지켜본 경험과
뇌세포 가 회복하면서 얻게 된 통찰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다.

  크게 보면 이 책은 인생의 도전을 향해 함께 떠나는 여정으로,
뇌 해부학을 참고하여 우리가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 지 다루고 있다.

  이 책으로 당신은 뇌의 여러 부분이 현실 인식을 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함께 작동 하는지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뇌의 감정적 반응성에 통달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뇌적whole-Brain 삶을 살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 도구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의 뇌는 가장 자유로운 상상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존재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책이 정확히 알려줄 것이다.
우리 힘을 소유하는 법을 배우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이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면, 우리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평화로 향하는 지도이며, 평화란 실로 '생각의 흐름'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이 책이 '평화로 향하는 지도'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평화가 '생각의 흐름'으로 가능하다는 확신이 저자에게서 느껴져서

책에 대한 호기심이 증포되었고, 책을 더 진지하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 뇌와 마음을 해부하다

 

 


1장 뇌가 멈춘 후 알게 된 뇌의 진실

 

 


감정은 부정적인 것일지라도 경험을 풍요롭게 지각하도록 하며
삶에 섬세한 색을 더하고 독특함을 부여한다.

  나는뇌졸중과 회복, 신경가소성에 관한 앎과 기억을 회복하는 뇌의 능력에 대해 다룬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썼다.

  이후 나는 뇌의 깊숙한 곳까지 다녀온 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앎을 심도 있게 탐색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감정 회로망을 선택해서 끄고 켤 능력이 있다.
무릎 인대를 반사 망치로 두드리면 자동으로 다리가 올라가듯,
신체 신경 반사의 기저를 이루는 원칙이 감정 회로에도 똑같이 작동한다.
그래서 감정 회로가 자극을 받으면 우리는 반사적으로 공포, 분노나 적의로 반응한다.

  회로가 활성화되고 우리가 감정적 반응을 촉발할 때,
감정의 화학 성분이 흘러와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까지 90초도 걸리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그 감정 회로를 촉발한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90 초보다 더 오랫동안 속상하거나 화가 나거나 슬픈 상태로 남아 있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우리가 신경 차원에서 하는 일이란 감정 회로를 다시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면 회로는 계속 작동한다.
감정 회로를 촉발시키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감정 회로는 화학 성분이 중성화되는 90 초가 지나면 작동을 끝내고 멈출 것이다.
나는 이 현상을 '90초 법칙90 second Rule'이라고 부르는데,
나중에 뒤에서 실례를 살펴볼 것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내안의 '우리'

  내가 강연을 맡은 테드 컨퍼런스는 '중요한 질문들'을 탐구하는 행사로,
회의 첫 세션 강연자들은 '우리는 누구인 가?'라는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
나는 우리 각각의 뇌 속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좌반구와 우반구로 구성된 '우리' 말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소근육 운동 기능과 두 종류의 인지적 정신을 지닌 우주의 생명력이다.
우리는 매 순간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또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될지 선택할 힘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여기, 바로 지금, 나는 우뇌 반구의 의식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뇌 반구에서 나는 우주의 생명력이다. 
내 형상을 구성하는 50조 개의 아름답고 천재적인 분자로 이루어진 우주의 생명력으로,
모든 것과 함께하는 일자 一者적 존재다.

  또한, 나는 좌뇌반구의 의식으로 들어갈 수 있다.
좌뇌 반구에서 나는 개별적 인간으로서 단단하고,
우주의 흐름에서 분리되어 있고, 당신과도 분리되어 있다.

이것들이 모여서 내 안의 '우리'가 된다.

당신은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겠는가? 
그리고 언제 선택하겠는가?

  우뇌 반구에 있는 깊은 내면의 평화 회로망을 작동시키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쓸수록, 
우리는 세상을 더 많은 평화로 비추고 우리 행성이 더 평화로워진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나는 이 생각이 널리 퍼질 가치가 있다고 생각 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책을 점차 읽어가면 알 수 있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좌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좌뇌의 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가 '타인과 나'를 구분하고, 우리를 하게 해 준다.

하지만 이렇게 좌뇌 중심적으로 사고하게 되면, 우리는 객관적이게 사고하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반면 우뇌의 '평화 회로망'을 발달시켜 작용하게 만들면,

우리는 '나와 너'의 구분을 줄이고 평화를 찾게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 생각이 당신에게 의미하는 것

  많은 사람이 상황에 상관없이 내면의 깊은 평화를 얻기 위해
인식 체계의 대전환을 좇고 있다.

  내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내 좌반구의 재잘거림을 어떻게 조용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다. 
자기 자신을 판단하고 스스로를 비판하는 습관을 그만두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다. 

 나는 이런 질문도 흔히 받는다. "수년간 명상을 해왔는데 당신이 설명한 희열을 고작 몇 번 느껴보았어요. 
그 희열을 느끼려면 어떤 다른 방법을 써야 할까요? 당신은 명상을 하나요?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하나요?
여전히 그 희열을 발견하나요? 내가 그 상태에 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다른 질문은 이렇다. "당신이 뇌졸중에서 얻은 희열을 느끼려면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요?" 
(이 질문은 중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의 엑스터시 사용에 대한 최근의 연구를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 그렇지만 이건 내 지식을 넘어서는 분야다)

  명상이나 기도, 혹은 마음 챙김을 선택하면 분명 재잘거림을 그치게 하고
감옥 같은 우리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확실히 해두자.
이것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아니다.
이 책은 '내 안에 있는 "우리"의 힘'을 다룬다.
뇌 속 다양한 세포 집단, 그것들이 조직되는 방법,
또 서로 다른 신경 회로들을 작동시킬 때의 느낌에 대해 잘 알수록,
우리는 뉴런 연결망을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더 많은 힘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외부 환경과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서 매 순간 우리가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떻게 그런 모습이 될지 선택하는 힘이 궁극적으로 생긴다.

  이어지는 장에서 나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서로 다른 지식 분야를 활용할 것이다.
신경해부학은 뇌의 구조를 연구하는 분야다.
심리학은 마음과 심리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다.
이 책이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것은,
여기서 다루는 심리학이 그 기저의 뇌 해부학 및 특정 세포 집단의 기능과 명확히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마음을 열고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인다면,
뇌 좌반구와 우반구의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영역 모두에 관한 대단한 앎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가 어떤 식으로 될지 선택하는 힘에 대해 더 잘 인식하게 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내가 이 다친 회로를 모두 재건하고,
기능이 정지한 좌뇌의 두 캐릭터를 되살려내 회복시키기까지는
앞서 말했듯이 8년이 걸렸다.

 힘든 과정을 통해 깨달은 사실은,
우리는 각자 서로 구별되는 네 가지 세포 집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집단은 뇌양측 반구에 나누어져 있으며,
네 종류의 일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격을 비추어낸다.
신경해부학적으로 이 네 가지 세포 집단은
고위 대뇌피질의 좌우 '사고' 중추를 구성할 뿐 아니라
아래쪽 변연계의 좌우 '감정' 중추도 구성한다.

나는 이성격들을 총괄하여 네 명의 캐릭터로 부르겠다.
뇌 속의 네 가지 캐릭터를 알면 자유를 향해 갈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려면 뇌 해부학에 대한 기존 지식의 이론적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적어도 5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좌반구가 합리적 사고를 맡은 뇌이고,
우반구가 감정적 뇌라고 배워왔다.
사실 신경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좌뇌의 사고 조직이 의식적, 합리적 정신(나는 이를 캐릭터 1'이라고 부른다)이 머무는 곳이기는 해도,
좌뇌와 우뇌반구 모두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의 세포들을('캐릭터 2'와 '캐릭터 3") 똑같이 공유한다.
한편 '캐릭터 4'는 우뇌 고위 피질의 사고 조직에 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어떤 순간이든 우리 뇌에서는 단 세 가지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는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고, 생각과 감정에 대해 생리적으로 반응한다. 
각각의 활동은 이 기능을 수행하는 세포의 건강과 안녕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생리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으로 내 삶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냉정하게 느껴진다기보다...

'내 감정들 나의 고통들을 차분하게 바라볼 여지가 있구나, 그럴 방법이 있겠다.' 하는 희망이 생긴 기분이다.

 

 

 


  편도체는 뭔가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 낯섦에 위험하다는 꼬리표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투쟁, 도피, 혹은 경질'이 공포 반응을 촉발하여 대응한다.

만일 투쟁이 자연스러운 성향인 사람이라면,
아마도 화를 내고 크게 움직이며 소리치고 공격을 하거나 상대를 쫓아내려 할 것이다.
만일 달아나거나 죽은 척하는 성향이라면, 그런 반응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공포를 느끼면,
우리는 해마의 배움과 기억 회로망을 작동시킬 수 없다.
정지 버튼을 눌러 잠시 진정하고 다시 안심할 때까지 명확한 사고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 공포증으로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시험을 못 보는 경향이 있다.
변연계의 불안 회로가 작동하면,
우리는 지식이 저장된 고위 피질 사고 중추와 신경해부학적으로 연결이 차단된다.

  뇌의 해부학을 이해하면 언제든 우리의 경험과 행동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 뇌에 감정을 처리하는 세포 집단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면,
복합적 감정을 경험할 때 아주 혼란스러울 수 있다.
신경해부학적 관점에서 볼 때 서로갈등하는 감정을 경험하는 이유는,
어떤 세포체도 공유하지 않으며 완전히 별개인 두 감정 세포 집단이 있어서다.

  두 가지 감정 세포 모듈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예측 가능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좌뇌는 연속적으로 차례차례 정보를 처리하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좌뇌의 감정 담당 모듈은 현재 정보를 가져온 다음
이를 과거의 감정적 경험과 비교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그 결과, 좌뇌의 감정형 캐릭터 2는 우리에게 상처를 준 과거가 있는 대상이면 무엇이든 막는다.
따라서 캐릭터 2는 '싫어"라고 말하고 이것저것 치워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우뇌의 감정형 캐릭터 3은 이와 정확히 반대로, 현재의 경험을 지금 이 순간 처리한다.
감정형 캐릭터 3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존재하며 과거를 회상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치워버리는 대신
조금이라도 매력 있고 아드레날린이 막 분출할 것 같은 경험이면 해보려고 열정적으로 움직인다.

  외부 세계에서 오는 정보는 감각체계를 통해 흘러들어
먼저 변연계의 감정 세포에서 처리된 다음 고위 사고 중추에 서 정제된다.
그래서 순수하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간은 감정을 느끼는 사고형 생명체가 아니라,
생각하는 감정형 생명체다.
신경해부학적으로 당신과 나는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져 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감정을 느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생각을 통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진화적 관점에서 인간의 뇌는 진실로 놀라운 신경학적 성취를 거두었다.
그렇지만 우리 존재가 완성품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보다 인류는 여전히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우리는 새롭게 추가된 조직인 좌측 사고형 뇌(캐릭터 1)를
그 기저를 이루는 좌측 감정형 뇌(캐릭터 2)의 조직과 능동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새롭게 추가된 조직인 우측 사고형 뇌(캐릭터 4)를
그 기저를 이루는 우측 감정형 뇌(캐릭터 3)의 조직과 통합하고 있다.

세 번째로 좌측 감정형 뇌 조직(캐릭터 2)을 우측 감정형 뇌 조직 (캐릭터 3)과 연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좌측 사고형 뇌 조직(캐릭터 1)을
우측 사고형 뇌 조직(캐릭터 4)과 통합하고 있다.

이 과제를 완수하면 우리는 뇌 전체를 활용해서 살아가는 전뇌적 생명체로 진화할 것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인간의 뇌가 계속 진화 중인 걸작품이긴 하지만
좌반구와 우반구가 각각 무엇을 중시하며(3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 다),
그 차이가 우리 삶과 사회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책의 내용을 따라가며 당신이 마음과 정신을 열고 자신 만의 강점과 약점에 완전히 솔직해졌으면 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우리 중 다수가 자기 자신의 제멋대로인 부분, 매력 없는 부분,
혹은 상처받기 쉬운 부분을 '제거'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인생 목표로 세워왔다.
그렇지만 우리 모든 캐릭터를 수용하고 관심을 가지고 잘 보살피는 쪽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멋진 모습으로 성숙하고 성장하고 진화할 것이다.

  확실히 해두자면, 이 책은 예측할 수 있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네 가지 캐릭터에 대해 살핀다.
우리 모두 가지고 있고, 뇌의 해부학에 근거한 캐릭터들이다.
우리 모든 능력은 해당 능력을 만들어내는 기저의 뇌세포에 완벽히 의지하고 있다.
  네 종류의 서로 다른 세포 집단이 서로 다른 네 가 지 기술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 네 가지 캐릭터가 밖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많은 책과 강연에서 '진정한 자아'를 언급하는데,
이 네 가지 캐릭터 중 어떤 캐릭터를 이야기하는 것 인지 궁금할 것이다.
사실 '진정한 자아'에 대한 이들의 설명을 보면, 분명 캐릭터 4를 지칭하고 있다.
그렇지만 네 가지 캐릭터 중 어떤 것도 다른 캐릭터보다 '더 진짜'라고 할 수 없다.
각 캐릭터는 모두 세포 차원에서 우리 진정한 일부를 표현하고 있으며,
제대로 존중받고 소중히 여겨져야 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이 낯선 여정을 통해 나는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떻게 그 모습이 될지 결정할 엄청난 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가 이 네 가지 캐릭터에 통달하여,
자신의 힘을 완전히 소유하고 최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앞으로 뇌의 양측 반구 및 네 가지 캐릭터의 해부 구조와 심리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가능한 한 재미있고 간단하게 설명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아가 네 가지 캐릭터의 특화된 기술을 살펴보고,
이 캐릭터들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따라
우리가 어떤 캐릭터 상태인지 언제든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다음에는 좌뇌와 우뇌의 사고형 캐릭터인 1과 4, 감정형 캐릭터인 2와 3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또 네 가지 캐릭터가 우리를 위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힘을 합치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이 네 가지 캐릭터, 그들의 관계, 그들이 우리 안에서 지닌 집단적 힘을 잘 알고 이해하고 보살핀다면,
우리 자신의 인지적, 감정, 육체적, 영적 안녕을 증진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2장 뇌와 마음의 메커니즘

 

 

 


  아버지는 자조에 관심을 쏟았다.
조직의 회장이든, 심각한 정신장애가 있는 환자든, 감옥에 갇힌 죄수든,
스스로 자신을 돕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아버지는 고결한 마음씨를 지녔는데,
내가 볼 때 아버지가 평생 지향한 단 하나의 목표는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더 잘 이해하여 풍요롭게 살도록 돕는 일이었다.

성격 유형 분석은 이런 일에 좋은 도구가 되었다.
아버지가 쓴 주된 도구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 Myers-Briggs Type Indicator, 바로 MBTI였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아주 인기가 좋았으며, 지금도 한 해에 백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
 
  마이어스브릭스 검사는 삶의 다양한 상황을 다 수용하지 못했다.
검사가 '나'라는 사람을 하나의 단일한 성격으로 규정했기에,
나는 평가의 정확성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해부학적으로 더 정확한 심리 유형 체계를 찾아내는 일에 호기심을 품고 매달리게 되었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심리학과 뇌에 매혹되었으며,
우리의 마음과 뇌, 몸, 행동 사이의 관계에도 푹 빠졌다.
나는 인간을 연구하는 생물학이면 무엇이든 좋아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이 책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한국에서 MBTI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아쉽게도 지나치게 맹신하는 경향이 있고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마이어브릭스 검사 MBTI는 삶의 다양한 상황을 수용하지 못한다.

우리는 사회화된 동물으로서 경우에 따라 다른 성격을 발휘하고,

MBIT결과와 전혀 다른 상반된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모습만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하는 경우에도,

그 모습은 명백하게 본인의 모습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단일한 성격으로 사람을 규정하고, 중립적 성향을 지향하는 MBTI와는 조금 다르게

두드러진 어떤 성향이 아니라 다면화 된 자신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이해하여 원하는 방향의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한다.

 

분리뇌 실험

운 좋게도 나는 1970년대 후반에 대학생이었는데,
그 시절 뇌과학 분야는 주류가 되었으며
유명한 분리 뇌 실험이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나는 로저 스페리Roger Sperry 박사의 작업에 완전히 푹 빠졌다.
스페리 박사는 자신이 맡은 몇몇 간질 환자의 대뇌반구를 수술로 분리했다.

  스페리 박사는 뇌량을 절단했는데,
뇌량이란 두 반구를 연결하는 3억 개가량의 축삭 섬유 다발이다.
이 수술을 뇌량 절제술이라고 한다.
그렇게 두 반구를 분리하여 한쪽 반구에서 위험한 발작이 활성화되어도
다른 반구로 퍼지는 상황을 막는 데 성공했다.
이점이 하나 더 있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마이클 가자니가 박사가 심리실험을 시행했는데,
이를 통해 분리된 두 반구가 기능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잘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새내기 과학자로서 이 실험이 보여주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이야기에 특히 매혹되었다.
실험에 따르면 뇌양측 반구는 심리적 역량 및 기저의 해부학적 역량이 극적으로 달랐다.
두 반구가 분리되면 환자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두 명의 독특한 캐릭터인 양 행동했다
우뇌를 '점령한' 캐릭터가 좌뇌를 '점령한' 캐릭터의 의도며 행동에 대놓고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 남성은 왼손으로(우뇌) 아내를 철썩 때리려 하면서,
동시에 오른손으로(좌뇌) 아내를 보호했다.

  이때 이 수술을 받은 환자와 보통 사람 간의 해부 구조상 차이는 하나뿐이다.
보통 사람의 대뇌반구는 뇌량으로 연결되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신경해부학적으로 다수의 교련 섬유가 억제적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섬유들이 한쪽 반구에 있는 일련의 세포들로부터
이에 맞먹는 반대쪽 반구의 세포들을 연결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언제든 대뇌반구 양쪽에는 활성화된 세포가 있으며,
서로 대립하는 반구의 세포 집단들은 우세와 억제 사이를 오가며 활동한다.

  이런 식으로 뇌 한쪽 반구는 특정 세포 집단의 기능이 우세하도록 하면서,
그에 맞먹는 다른 쪽 반구의 세포 기능을 억제한다.
예를 들어, 어떤 말을 듣고 단어 구성과 의미에( 좌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조와 감정적 내용은(우뇌) 흘려보 내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누군가 고함을 질러 깜짝 놀란 상태라면 우리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완전히 놓치게 된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돌이켜보면 사회는 분리 뇌 연구에 너무나 열광했다.
'좌뇌'와 '우뇌'에 근거한 온갖 종류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심지어 학교들도 여럿 뛰어들어 한쪽, 혹은 양쪽 반구의 자극을 돕는 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전형적인 좌뇌형, 우뇌형 인간이 주류로 등장하기도 했다.
좌뇌형은 더 조직적이고 정확하며 세세한 부분을 잘 챙기는 반면에,
우뇌형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며 운동을 잘한다고 여겨졌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뇌 양측 반구의 기능


  대중 과학은 두 대뇌반구의 진부한 차이를 이용해온 반면에,
사실 기반의 진지한 과학책들은 이제 우리 뇌를 절반씩 차지하는
두 반구가 해부학적 구조나 기능에서 어떻게 다른지 명쾌하게 알려주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양측 반구의 차이에 대해 알아낸 지식을 크게 조망하면서
세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영국의 정신과 의사 이언 맥길크리스트가 쓴 <주인과 심부름꾼>을 권한다.
매혹적인 책으로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외에 하버드대학 정신과 의사가 정신장애 환자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좌반구 캐릭터와 우반구 캐릭터를 가지고 어떤 연구를 하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프레드릭 시퍼 박사가 쓴 <두 정신에 대하여>를 읽어보 기 바란다.
아마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이 책은 두 반구의 캐릭터가 너무나 다른 나머지,
각 캐릭터는 상대 캐릭터가 인지하지 못하거나 드러내지 않는 고유한 아픔과 고통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룰 대안적 도구를 찾고 있는 독자라면
리처드 슈워츠Richard schwarz 박사의 <내면가족체계> 모델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이 모델은 개인의 성격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부분들을 인식하고,
성격의 각 부분들이 건강한 해결책을 찾도록 힘을 모으게 한다.
뇌를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런 책이나 도구는 매혹적이다.

  대뇌반구는 양쪽 모두 매 순간의 경험 전체에 끊임없이 기여한다.
좌뇌, 혹은 우뇌 어느 한쪽이 따로 떨어져서 기능한다는 뜻이 아니다.
현대 과학은 양측 반구가 어떤 순간이든 신경 체계의 입력과 경험과 출력에 모두 기여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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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세포들은 모양도 크기도 아주 다양한 아름답고 작은 생명체로,
그 생김새는 특화된 기능을 수행하게끔 고안되었다.
예를 들어, 감각 뉴런은 뇌 양측 반구의 일차 청각 피질에 위치하며,
그 독특한 생김새는 소리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뒷받침한다.
뇌의 서로 다른 구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뉴런도 그 활동에 적절한 생김새다.
운동신경의 세포들 역시 그렇다.

  신경해부학적으로 볼 때 뇌의 뉴런 및 뉴런의 연결 방식은 우리 모두 본질적으로 같다.
해부 구조상 모든 사람은 가장 바깥쪽 대뇌피질의 고랑과 이랑이 사실상 같기 때문에,
뇌의 특정 부위를 똑같이 다친 두 사람은 똑같은 기능을 잃게 된다.
운동 피질을 예로 들면, 당신과 내가 같은 반구의 같은 세포 집단에 손상을 입는다면
우리는 신체의 똑같은 부분에 마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양측 반구가 기능이 다른 것은, 뉴런들이 그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해서이다.
좌뇌의 뉴런은 직선적으로 기능한다.
생각 하나를 떠올리면 다음 생각과 비교를 하고,
그에 따라 떠오른 생각을 그다음 생각과 비교한다.

  그러므로 좌뇌는 연속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차의 기어를 움직이기 전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좌반구는 놀라운 연속적 처리기로 1+1=2 같은 추상적 선형성을 창조할 뿐 아니라
시간성, 즉 직선적 시간 감각도 분명히 표현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구분할 수 있다.

  우뇌의 세포들은 직선적 질서 창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대신 우반구는 병렬적 처리기처럼 기능하여,
특정 순간에 겪는 경험의 복잡성을 단번에 보여주는 여러 자료들을 끌어온다.
우뇌는 기억의 창조에 깊이를 더하여 지금 여기, 현 순간을 풍부하게 구성해 낸다.
이는 대뇌반구 양측 모두에 영향을 받는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그곳에서 위기감을 다 잃어버렸다.
잠시나마 내 우뇌는 그 순간 단독으로 존재했으며,
과거의 후회도 현재의 공포도 미래의 기대도 없었다.
이후 8년의 회복 기간 동안 내 우뇌 회로망의 일이란 지금 여기, 현재의 경험을 처리하는 것임이 확실해졌다.

  반면에 내 좌반구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다리'처럼 기능했다.
현재를 과거의 순간과 잇고 미래의 순간과 잇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내 좌뇌 세포들은 예전처럼 직선적 사고가 가능한 방식으로 조직되었다.
내 좌뇌가 내가 신발을 신기 전에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니,
이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분명 우리가 양측 반구를 가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좌반구가 없으면 우리는 외부 세계에서 그 어떤 기능도 수행하지 못한다.
과거나 미래가 없고, 직선적 사고도 못하고, 언어도 모르며,
우리 몸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이 나는지 경계에 대한 감각도 없어진다.
좌뇌는 개별성을 제공한다.
반면에 우뇌는 우리를 인류 집단 전체의 의식과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광활히 팽창하는 우주의 의식과도 연결해 준다.

  머릿속에 함께 작동하는 두 반구가 있기에 우리는 타고 난 이중성을 경험한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현재 진행형인 내적 갈등을 품고 산다.
좌뇌와 우뇌가 각자 고유한 자율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우리 뇌의 네 가지 캐릭터

  뇌 양측 반구의 차이는 단순히 그 기저에 있는 해부 구조의 차이나 생리학적 차이, 
이로 인해 생겨난 기술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 
좌뇌를 잃었다가 8년에 걸쳐 되살린 경험으로
나는 양측 반구 각각이 서로 대조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다른 현실들을 구축할 뿐 아니라, 
아주 구체적이고 예측 가능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는 뇌졸중 회복 과정에서
좌뇌의 사고 담당 모듈(캐릭터 1)의 기능을 되살렸는데, 
그렇게 하니 목적 지향적이고 조직적이며 체계적이고 통제를 잘하는 캐릭터가 돌아왔다. 
뇌졸중 이전에 내 삶을 지배한 캐릭터다. 
그는 굳건하고 강력하며 유능하고 조작에 능숙하며,
시간 관리를 잘하는 완벽한 판단형 인물이다. 
이 캐릭터는 되살아난 후 다시 내 뇌의 주인이 되고자 했다.

  이 좌뇌사고형 캐릭터 1이 직선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과 더불어 
상황의 울고 그름, 혹은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능력까지 되찾으면서, 
나는 다른 시공간의 기억에 근거한 '감정'을 경험하는 능력까지 회복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반응으로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는 능력이 있다. 
과거의 일에 대해오랜 시간 분한 마음을 쌓아 올리거나 복수를 꾀할 수도 있다.
좌뇌의 감정 담당 모듈이 다시 활동할 만큼 회복하게 되니 
이런 종류의 감정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엄격하고 생산적인 캐릭터 1이 좌뇌의 사고형 조직과 함께 다시 활동하자마자, 
상처받아 조심스러운 캐릭터 2도 좌뇌의 감정형 세포 연결망과 함께 돌아왔다.

  사실 나는 좌뇌의 감정 담당 모듈로 과거의 고통을 더는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유년 시절의 가슴 아픈 감정 회로들을 아쉬워하지도 않았다.
그렇긴 해도 진한 감정들이 풍부하지 않은 삶이란 살아가기에 밋밋한 것이다.
좌뇌 감정형 캐릭터 2는 과거의 고통을 느끼고 안다.
우리를 잠재적 성장의 한계까지 밀어 올려 한계를 넘게 하거나, 
혹은 익숙한 안전함으로 도로 데려오는 존재다. 
내 안전의 경계가 어디인지 정의하려면 무엇이 안전하고 무엇이 안전하지 않은지 알아야 한다. 
내게 무엇이 안 맞는지 알기 위해서는 내게 무엇이 맞는지 알아야 한다.

밝음이나 즐거움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어둠이나 슬픔을 알아야 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좌뇌의 감정형 캐릭터 2다.
이 캐릭터는 뭔가가 공포를 촉발하면 우리를 저지하거나 달아나게 하고,
혹은 꼼짝 못 하게 한다.
미래에 대비하기 위하여 과거의 고통을 기억에 담아두는 일을
이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캐릭터가 오랫동안 맡아왔다.

  만일 최고의 모습으로 진화하여 최고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좌뇌 캐릭터 2와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고통 한가운데에 서서 고통이 전하는 뜻에 귀를 기울일 만큼 용감해지면 성장하고 번영한다.
뇌졸중에서 회복하는 동안 내 뇌에서 새롭게 우세해진 우뇌사고형 캐릭터 4는
열린 마음과 포용력을 가진, 우주만큼 거대한 존재다.
이 캐릭터는 스트레스에 내몰려 움직이 는 좌뇌 사고형 캐릭터 1이 회복 후
다시 돌아와 내 의식을 지배하려고 하자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캐릭터 1의 뉴런 연결망이 다시 활동하여 나는 무척 짜릿하긴 했다.
누가 말을 걸면 나도 대답할 수 있고 이해도 할 수 있으며
내 신체의 경계를 다시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캐릭터 4의 열린 마음으로 무한히 평화롭고 감사하는 태도를 구현하는 쪽이 더 좋았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우뇌 우세를 `선택'했다.

내가 원하는 회로망을 마음대로 선택하듯,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나는 좌뇌가 우세한 인간이 확실하다.

비교와 불안, 차이와 차별에 민감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판단을 많이 내리는 편이다.

이 책을 통해 배워서... 무한히 평화롭고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3장 뇌 안의 네 가지 자아

 

 


3장 뇌 안의 네 가지 자아

 앞선 장에서 설명한 분리 뇌 실험에는 알려지지 않은 장점이 있는데, 
네 가지 캐릭터의 존재를 신경해부학적 증거로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수술을 통해 분리된 좌뇌와 우뇌는 전체를 해부학적으로 
반 나눈 존재에 그치지 않음을 과학이 증명한다. 
두 반구에는 완전히 서로 다른 특징의 캐릭터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기 독특한 바람과 꿈, 흥미, 욕망을 드러낸다
(가자니가 박사가 교량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반구 각각을 대상으로
마이어스 브릭스 검사를 했다면 어떤 소중한 정보를 얻었을지 상상해 보라).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네 가지 캐릭터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

다음은 우리 뇌 가운데 좌뇌사고형 캐릭터 1과
우뇌 사고형 캐릭터 4가 보여주는 특성을 간략히 소개한 것이다.
이 두 사고형 캐릭터가 정보를 지각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사실상 반대라는 점에 주목하자.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좌뇌 사고형  캐릭터 1은 언어적이고 확실한 것을 좋아하며 판단하기를 좋아한다.

반면에 우뇌 사고형 캐릭터 4는 추상적인 것을 바탕으로 경험적으로 사고하며 공감을 지향한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은 2가지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이 중에서 더 어떤 성향에 힘을 주고 가치판단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지가 다를 것 같다.

 

  나는 회사에서는 캐릭터 1의 성향이 강하고,

사적인 계획을 실행할 때도 이런 연속적 처리기를 이용해서 살아간다.

우뇌형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성향은 보통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할 때나

'목표를 세울 때' 그런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목표를 세울 때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희망적이고 유동적이니까... 

이런 모습을 일상에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캐릭터 2 좌뇌 감정형은 부정적인 부분과 이분법적으로 감각을 느낀다.

반대로 캐릭터 3 우뇌 감정형 캐릭터는 포용력과 감사하는 마음의 긍정적 감정을 많이 느낀다.

당연히 둘 다 필요한 감정인게 당연하지만,

적절히 필요할 때가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우뇌 감정형 캐릭터 3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훨씬 즐거운 삶을 사는 게 당연할 것 같다.

 

 

 


우리 뇌의 팀과 선택하는 힘

  앞서 살펴보았듯 네 가지 캐릭터는 대뇌반구의 세포와 신경 회로,
사고와 감정 기능을 담당하는 모듈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산물이다.
이 사실이 일상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가 내면의 갈등을 경험하지 않는 날이 있을까?
양측 반구가 중시하는 것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그러므로 마음은 이렇게 말하는데 머리는 저렇게 말하는 상황이란,
그저 뇌를 구성하는 부분들 사이에서 일어난 다툼일 뿐이다.

우뇌 사고형 캐릭터와 좌뇌 사고형 캐릭터의 갈등은 이렇다.
"돈을 더 많이 받고 승진도 확실한, 새로운 도시의 직장에 갈까?(좌뇌사고형 가치)"와
"지금 직장을 유지하면 아이들은 익숙한 학교에 계속 다닐 것이고,
친구들 및 그 가족들과 계속 관계를 맺을 수 있겠지?(우뇌 사고형 가치)"가 대립하는 것이다.

비슷하게 우뇌와 좌뇌의 감정형 캐릭터들도 이런 식으로 다툰다.
"저 사람은 내게 심한 상처를 주었으니 저 사람을 훨씬 아프게 해주고 싶어(좌뇌 감정형 가치)"와
"나는 그냥 멀리서 저 사람에게 사랑을 전할 거야.
그리고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거리를 두고 싶어.
그럼 내 마음은 치유될 것이고 나 는 축복을 받으며 전진할 수 있을 거야(우뇌 감정형 가치)"가 갈등하면서 말이다.

  각각의 예에서 어떤 캐릭터가 어떤 문장을 말하고 있는지,
그들의 동기부여 요인이 무엇인지 알면 우리가 어떤 모 습이 되고,
또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될지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네 가지 캐릭터를 알아보고 각 캐릭터가 삶에서 펼치는 기량을 인정하며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게 되면, 보다 의식적이고 계획적으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우리가 네 가지 캐릭터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궁극적인 목적은 네 가지 캐릭터가 서로를 아주 잘 알게 되어 건강한 관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네 가지 캐릭터는 재능과 타고난 능력으로 무장한 건강한 한 팀으로서 함께 움직일 것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이어지는 2부에서는 네 가지 캐릭터를 자세히 살펴보고,
내가 '두뇌 회담Brain Huddle'이라고 부르는 다섯 단계의 과정을 설명할 것이다.
두뇌 회담에서는 일단 의식적으로 잠시 멈추고
네 가지 캐릭터를 하나씩 불러낸 후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최상의 다음 행동을 심사숙고하게 한다.

두뇌 회 담을 연습한다면 중요한 결정을 신속하고 능숙하게 내리도록 뇌를 훈련할 수 있다.
일상이 무리 없이 흐르는 때에 뇌의 네 가지 캐릭터가 하나의 팀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연습을 해놓으면,
압박이 심한 시기에도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두뇌 회담에서 수행할 단계들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1. 호흡하며 Breathe 숨에 집중한다.
그러면 정지 버튼을 누를 수 있고,
감정적 반응성에 개입할 수 있으며,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2. 지금 이 순간 네 가지 캐릭터의 회로망 가운데
어떤 회로망이 작동하고 있는지 인식한다 Recognize

3. 내가 전시하고 있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든 감사하는 Appreciate 마음을 보이고,
네 가지 캐릭터 가운데 어떤 캐릭터라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4. 질문하고 Inquire 네 가지 캐릭터를 모두 마음속 회담 자리로 부르면
이들은 다 같이 의식적으로 다음 행동 전략을 짤 수 있다.

5. 최선의 전략을 짜는 네 가지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현실을 통과한다 Navigate.

두뇌 회담의 다섯 단계 머리글자를 따면 `B - R - A - I - N'이 된다.
이렇게 머리글자를 딴 이름은 재미도 있지만,
현실적 목적도 있다.
압박이 있고 캐릭터 2의 스트레스 회로망이 마구 작동하고 있을 때
두뇌 회담각 단계를 빨리 기억해 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각 자체를 하기가 거의 힘든데,
불안이나 공포 관련 화학 물질이 혈류를 통해 흘러 회로망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때 `'B-R- A-I-N'이 네온 불빛처럼 반짝이며 두뇌 회담을 상기하게 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우뇌의 평화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두뇌 회담은 의식적으로 네 가지 캐릭터를 모두 불러내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일로,
이 과정은 아주 강력하면서도 우리에게 힘을 실어준다.
우리는 감정의 반응에 해당하는 자동회로망에 개입할 수 있으며,
어느 때든 네 가지 캐릭터 가운데 우세해지기를 바라는 캐릭터를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평화로 향하는 영웅의 여정

  1장에서 언급했듯이 네 가지 캐릭터를 알고
이들을 두뇌의 한 팀으로 통합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떠날 여정은 조지프 캠벨의 단일 신화 속 영웅의 여정과 판박이다.

게다가 네 가지 캐릭터는 카를 융이 제시한 무의식의 네 가지 원형과 아주 비슷하다.
캐릭터 1은 '페르소나 persona',
캐릭터 2는 '그림자 shadow',
캐릭터 3은 '아니무스/아니마 Animus/Anima',
캐릭터 4는 '진정한 자기 True self'에 해당한다.

  고전적 영웅의 여정에서 영웅은 현실의 외부세계를 받아들이는
이성적이고 자아 중심적인 의식을 뒤로하고 떠나라는 부름에 귀를 기울인다.
네 가지 캐릭터식으로 말한다면
영웅은 좌뇌 사고형 뇌의 캐릭터 1이라는 자아중심적 의식에서 벗어나,
우뇌의 무의식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여정을 떠나기 위해 영웅은 자신의 소유물과 상식을 기꺼이 내려놓고
자아가 품은 개별성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바꾸어 표현하면,
미래의 존재가 되기 위해 현재의 자신을 기꺼이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짐작하겠지만, 이 일은 영웅이 수행할 엄청난 임무다. 물론 그렇기에 영웅적으로 묘사된다.
영웅은 이제껏 획득한 것들과 현재의 모습을 모두 밀쳐내야 한다
(부처의 여정과도 비숫하다. 부처도 현실의 진짜 본질을 알고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지위며 재산을 모두 버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성적이고 자아 중심적인 좌뇌의 개별성을 버리기로 결심하면,
영웅은 우뇌의 무의식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아니마/ 아니무스, 즉 영혼의 양성적 특성과 마주하게 된다.
영웅은 개인적 자아와 집단적 자아를 동시에 드러낼 수는 없다.
공감을 잘하는 우뇌의 자비로운 캐릭터(캐릭터 3과 4)를 구현하려면,
정당성을 따져서 판단을 내리는 우세한 좌뇌 캐릭터 (캐릭터 1과 2)를 내려놓아야 한다.

  잠시 숨을 돌리고 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자 한다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찰할 뜻이 있다면,
현재의 생각과 감정 패턴을 바로 그 순간을 바탕으로 인식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제 뜻으로 선택하는 삶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전뇌의 의식 및 무의식 속 네 가지 캐릭터를 탐색하며
자신만의 영웅의 여정에 오르기를 바란다.
평화는 진실로 생각의 흐름이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네 가지 캐릭터에 대한 메모

  이 책을 통해 나는 당신의 네 가지 캐릭터에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좌뇌 사고형 캐릭터 1

캐릭터 1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
호흡하라. 마음을 열어라. 숨을 내쉬어라.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라.
내용을 세세히 따져보아도 괜찮으나 부디 열린 마음으로 임하라.
너는 오타, 혹은 의미상의 오류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런 사소한 부분들 너머를 본다면,
너의 세계에 더 많은 질서를 만들 때 쓸 수 있는 도구들을 얻게 될 것이고,
주변과의 관계가 더 튼튼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캐릭터 1이 이 책에 붙일 만한 제목

-뇌를 알고 힘을 소유하라
-뇌를 통제하라: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하여
-성공은 뇌에서 시작한다.
-감정 지능의 수수께끼

캐릭터 1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할 말

"좌뇌, 우뇌, 호흡."
"내 안의 다른 부분도 사실 가치가 있다니 너무 놀랍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좌뇌 감정형 캐릭터 2

캐릭터 2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

너는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을 텐데, 그래도 괜찮다.
네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너는 소중하다.
너는 우리 모두 를 보호하는 경고의 목소리이며,
그렇기에 너는 전체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다른 캐릭터들이 너를 더 잘 이해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소중히 여겨주도록 할 것이다.
너는 필수적인 존재로, 우리 성장의 맨 끝에 있다.
너의 지도가 없다면 우리는 안전하게 있을 수 없고,
최고의 모습으로 진화할 수도 없으며, 최고의 삶을 살 수도 없다. 

캐릭터 2가 이 책에 붙일 만한 제목

-느낌은 소중하다
-너의 감정은 유효하다.
-고통 다스리기
-우리는 생각하는 감정형 생명체다

캐릭터 2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할 말

"내가 내 감정을 느끼는 것은 괜찮다."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수용할 수 있다.
왜 이런 식의 느낌이 드는지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중요하다.
나는 괜찮다. 힘을 얻은 기분이다.
나는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한 핵심적 존재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우뇌 감정형 캐릭터 3

캐릭터 3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

  이 책을 소리 내어 읽어도 좋다.
몸을 움직이면서 즐겨도 된다.
당장 진짜 신나는 일을 하고 싶겠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앎을 네 삶에 기꺼이 통합한다면
다른 캐릭터 들도 네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놀이와 혁신에 쏟을 시간을 네게 더 많이 줄 것이다.

캐릭터 3이 이 책에 붙일 만한 제목
-내 뇌는 완전 최고야
-내 안의 우리는 진짜 록스타
-네 명의 그룹
-우리의 뇌: 정말 엔칠라다 같아

캐릭터 3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할 말

"삶은 정말 내 생각보다 훨씬 멋지다."
"나는 우리 모두와 연결된 상태를 사랑한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

 

 

 


우뇌 사고형 캐릭터 4

캐릭터 4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

  너를 이 삶에 갇힌 작은 존재로 만든 모든 것들을 드러낼 열쇠가 여기에 있다.
너는 우리와 '보다 위대한 힘'이 맺은 관계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 최고의 일이라는 사실을 네가 확실히 보여준다.
사랑의 대상에는 우리 밖의 존재뿐 만 아니라 마음속 여러 캐릭터도 포함된다.
이 책은 너의 좌뇌 캐릭터들이 행동과 존재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도울 것이다.
너는 평화다. 그리고 평화는 실로 생각의 흐름이다.

캐릭터 4가 이 책에 붙일 만한 제목

-마음껏 너 자신이 되어라
-우리는 생명력이다.
-뇌와 친해지기
-평화는 실로 생각의 흐름이다

캐릭터 4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할 말

"우리는 하나다."
"계속 읽어라. 젤리가 도넛의 가운데에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_ 질 볼트 테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