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라는 뜻은 하얀 말(白馬)이다.
다 읽고 나서도 이 산장의 이름이 살인 사건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궁금한데... 내가 뭔가 놓쳤나 보다.
이 책은 한참을 소설을 안 읽어서
뭘 읽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심각한 사색과 고찰을 하게 하지 않을 만한 소설 중에서
쉽게 읽힐 것 같으면서
내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추리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 끝에 골랐다.
다른 추리 소설들도 많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무조건 중위권 이상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길이감도 좋다.
지겨워져서 읽기 싫지도 짧아서 아쉽지도 않다.
책은 프롤로그 2편 에필로그 2편
그 사이에 7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1부터 에필로그 2, 추가로 역자 후기까지
슬렁슬렁 읽을 부분이 하나도 없이
긴장감이 있으면서 재미있었다.
스토리가 시작되기 전에
머더구스 패션 지도를 보여준다.
책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채 읽기 시작했는데,
공감각이 떨어지는 나로서는
초 반부에 이렇게 지도(?)랄까 내부도가 있어서
머리가 아팠다.
책을 읽어가면서 구도가 궁금해졌는데
E-book으로 읽고 있어서
앞 페이지로 가기도 귀찮았다.
캡처해두고 중간중간 보면서 읽으니 참 편했다.
개인적으로 북 일러스트가 아주 마음에 든다.
소설의 전체적인 미스터리하고 으스스 한 이미지와도 잘 맞고
동화스러운 느낌이 좋다.
머더구스의 잔혹 동요와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라서
책의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캡처해뒀다.
주요 등장인물도 초반에 나오는데
사람 이름을 심각하게 못 외우는 나는 마지막까지
나오코와 마코토의 이름 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나머지는 말하는 느낌이나 부가 설명으로 계속 매치해 가며 읽었다.
항상 이렇게 책을 읽어서 등장인물을 구분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이렇게 초반에 등장인물들을 구분해서
특징과 함께 리스트를 만들어 둬서
역시 편했다.
그리고 뭔가 소설을 읽는 느낌보다
연극이나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아
상상하는 게 더 쉬워져서
더 즐겁게 읽었다.
누가 울새를 죽였나?
'그건 나'라고 참새가 말했다.
이 문구는 책에서 수미상관을 이룬다.
시와 같은 이 구절이 담는 의미가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4번째 장 [무너진 돌다리]에서
마코토와 형사가 대화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에 뒤표지에도 똑같은 문구가 있어서
역시 중요한 문장이었구나 싶었다.
우연이 아닌 경우가 무서운 일입니다.
출처 입력
줄줄이 일어나는 도미노 살인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추리소설에도 흥미롭게 스토리를 끌고 가기 위해 사용되는데
참 이게 무서우면서 재미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무섭다.
가상이더라도 사람이 죽는데
게다가 여러 명이 죽는데
이게 흥미롭다는 게 참 신기하다.
어쨌든 이런 도미노 살인은 소설 속에서
이를 마치 저주처럼 해석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단호하게 현실적인 시각으로 지적한 것이 인상 깊었다.
역시 '가장 무서운 건 악의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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