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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ing/_ Book 책 리뷰

[Book Review : 일본문학] 매스커레이드 호텔_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범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수사 과정이 호텔이란 특정 공간에서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과 교차하면서 숨 가쁘게 이어지는 소설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란 점에서 마땅히 추리소설로 분류해야 하지만 그보다 넓게 보면 온갖 군상이 등장하는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인 닛타 고스케 형사를 만날 수 있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12.07.31

 

독서 기간 / 책을 읽게 된 이유 / 독자 서평

 

독서 기간 : 2023년 12월 18일 ~ 2023년 12월 26일

 

  이 책은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완독 하였다.

가족과 함께 후쿠오카 여행을 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들으려고 다운로드하여 두었다가...

기절잠 해버리는 바람에... 듣지 못하고,

결국 회사에 출근해서 단순노동을 하면서 들었다.

보통은 하루면 청취를 마치는데, 이 책은 재생시간이 12시간쯤 되기도 하고...

12월에는 혼자 단순업무를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책을 완독 하는데 시일이 좀 더 걸렸던 것 같다.

 

책을 읽게 된 이유 :

 

  일본 추리 소설 작가 중에 일인자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은 읽기 쉽고 재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고등학생 때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처음 접했다.

무서운 집착이 느껴지는 그 작품이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종종 '아, 요즘 뭔가 소설 읽고 싶은데... 뭐를 읽을까?'싶을 때면 그의 추리소설을 찾게 된다.

아무래도 추리소설 특성상... 사람을 죽이거나 이미 사람이 죽은 이야기가 주로 나오기 때문에...

결코 가볍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서 말했듯이 읽기 쉽고 자극적이다 보니 재미를 찾아 읽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2023년 마지막 독서가 될 것 같은 책을 비장하게 고르려다가...

살짝 게을러지는 모먼트가 와버려서...

가볍고 재밌게 읽을 책을 고르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고르게 되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경우 그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중에 하나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시리즈를 읽지는 않아서 배경지식은 없었지만, 왠지 이 작품에 눈길이 가서 골랐다.

 

  개인적인 독서사를 살짝 기록해 보자면,

<용의자 X의 헌신>을 첫 스타트로 해서 그의 소설은 많이 읽었다.

2012년에 출판해서 정말 정말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위치해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부터

백조와 박쥐, 유성의 인연, 편지, 레이크사이드, 가면산장 살인사건,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백은의 잭,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동급생, 붉은 손가락, 탐정클럽, 탐정 갈릴레오, 레몬,

독소소설, 흑소소설 등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리적인 향기와 깊이를 잃지 않는 명작,『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은 2012년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이 이야기에는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올랐던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 캐릭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어가는 듯한 치밀한 짜임새는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명불허전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내 작가의 고정 독자를 충분히 매료시킨다. 이 이야기에는 살인 사건도 민완 형사도 없다. 범죄자의 컴컴한 악의 대신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있고, 모든 세대를 뭉클한 감동에 빠뜨리는 기적에 대한 완벽한 구성이 있다. - 옮긴이 양윤옥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12.12.19

 

  워낙 다작하는 작가이다 보니...

나름대로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데도 못 읽은 책이 너무 많다.

솔직히 말하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데도

'추리소설'이라는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너무 재미있게 잘 풀어내면서 하물며 다작하는 작가라 그런지 애정이 간다.

그리고 그의 책을 많이 읽게 된다.

나의 최애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 정도로 많이 읽은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그도 추리소설가로 분류되는데...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나 보다.)

 

  희희낙락 리뷰 블로그에도 한차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의 작품의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아래 글도 구경해 주시면 좋겠다.

다음의 시간이 되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애정도 순위를 매겨봐도 재밌을 것 같다.

 

https://hui2sisters.tistory.com/43

 

[Book Review : 일본문학 소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_ 히가시노 게이고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끝까지 범인을 단정하지 말 것!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안도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사하는 정통 추리소설의 정수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hui2sisters.tistory.com

 

 

독자 서평 :

 

  개인적으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처음부터 호감이 가지는 않았다.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형사 닛타 고스케는 오만하고 무례했고,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라는 FM 같아서 굉장히 답답했다.

하지만 곧 그들의 프로 의식과 성실함에 감탄하게 되어 초반에 가졌던 선입견은 중반부 이후로는 사라져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사건도 흥미롭지만,

종종 그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의 매력에 더 깊게 빠지게 된다.

이 작품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경우가 그렇다.

글의 구성이나 탄탄한 복선구도가 소설의 뼈대 역할을 한다면,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책을 오래 기억하고 매력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 작품이자,

독자 1만 명이 뽑은 작품 5위안에 들만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_ 도서 정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이래
장장 25년 이상을 전업 작가로 살아왔다.
지난해 2011년 일본에서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 공식 가이드>에 의하면
지금껏 발표한 작품 수가 무려 77편에 이른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유가와 마나부 교수와
'가가 형사 시리즈'의 주인공 가가 교이치로다.
이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탐정 캐릭터이며
그의 추리 세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새롭게 등장한 닛타 고스케 형사는 세 번째 캐릭터인 셈이다.

연쇄살인의 다음 장소로 예고된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최상의 서비스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소동이나
손님들은 '최상'이란 수식어에서 한참 멀어 보인다.
심히 정체가 의심스러운 그들의 가면이 벗겨지고 맨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그때그때 가면을 바꿔 써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의 인간 군상을 대면하게 된다.

싱글룸 요금으로 스위트룸을 욕심내는 뻔뻔한 거짓말쟁이,
보상을 바라고 허위 절도 공작을 꾸미는 커플,
해고당한 분풀이를 무고한 호텔 직원에게 해대는 남자,
가방 속에 스토커의 사진을 넣어 갖고 다니는 여자,
객실 안에서 귀신이 느껴진다는 시각장애인 등등,
닛타 형사와 마주한 이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리낌 없이 가면을 쓴다

  


매스커레이드 호텔 _ 출판사 서평: 


★ 독자 1만 명이 뽑은 인기 작품(총 76편 가운데) 5위에 랭크!
1위 용의자 X의 헌신
2위 백야행
3위 유성의 인연
4위 신참자
5위 매스커레이드 호텔

*출처_『히가시노 게이고 공식 가이드』 고단샤, 2012년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최고급 호텔에서 마주치는 우리의 맨얼굴!

연쇄살인의 다음 장소로 예고된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최상의 서비스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소동이나 손님들은 ‘최상’이란 수식어에서 한참 멀어 보인다. 심히 정체가 의심스러운 그들의 가면이 벗겨지고 맨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그때그때 가면을 바꿔 써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의 인간 군상을 대면하게 된다. 싱글룸 요금으로 스위트룸를 욕심내는 뻔뻔한 거짓말쟁이, 보상을 바라고 허위 절도 공작을 꾸미는 커플, 해고당한 분풀이를 무고한 호텔 직원에게 해대는 남자, 가방 속에 스토커의 사진을 넣어 갖고 다니는 여자, 객실 안에서 귀신이 느껴진다는 시각장애인 등등, 닛타 형사와 마주한 이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리낌 없이 가면을 쓴다.

제목에 쓰인 ‘매스커레이드’는 ‘가면, 가면무도회’라는 뜻이다. 한 사회에서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그때그때 적절한 가면을 번갈아 얼굴에 붙이고 나서는지도 모른다. 각각의 직업에 적합한 가면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임시방편의 가면을 둘러쓰기도 한다. 가족이나 직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가면의 모습이 다양하게 달라지기도 한다. 어쩌면 마지막까지 지녀야 할 본래의 얼굴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는 허상인지도 모른다. ‘호텔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손님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가면무도회를 즐기기 위해 호텔에 찾아온다’는 야마기시 나오미의 말은 곱씹어볼 만하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에서 우리의 자화상과 마주친다. 이 작품이 오락성 강한 추리소설로만 읽히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출처_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