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존재는 중학교 1학년 때 (빠른 년생이라 13살) 알았다.
그리고 당시에도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당시에 바로 읽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신'이라는 존재를 믿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과 철학을 묶어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인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사실 무엇보다 소년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멋대로 연금술사들의 멋지고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당시에 내가 느끼기에) 특별히 책 자체에 드라마틱 한 요소도 없고
양치기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그 후로 다시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한참을 이 책이 '베스트셀러 도서'라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9년쯤 유튜브 김미경 TV채널에서
이 책 '연금술사'를 소개해서 봤더니 내용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내가 읽었던 책이 맞나 싶었다.
솔직히 다시 봐도 특별히 드라마틱 한 요소가 있다거나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거나 하는 흥미진진한 소설적인 요소가 강한 건 아니었다.
그보다 나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나의 내면을 두드리며 정신적 성장을 위한 철학적 소설이기 때문이다.
책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읽었다.
내용을 곱씹어 읽을 부분이 많았기에 3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는 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
많은 부분 중에서도 특히 바람을 생각하며 자신 역시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지 못하게 막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 뿐이라 깨닫는 부분이 좋았다.
꿈과 자유를 쫓는 용기를 가질 각오를 가지는데
자신의 인생에서 어떠한 핑계도 찾을 수없고,
그저 쫓아가면 된다는 결심을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책에서 산티아고가 여러 차례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이야기한다.
"나 자신의 결정을 따르기로 약속했었지."
우리는 자신이 이루어낸 것을 자랑할 필요도 없고,
남들보다 부족한 것에 자책할 필요도 없고,
어떤 이들에게 열등감을 느끼거나 질투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제각기 다른 자신만의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건 누구도 대신 이루어 줄 수 없다.
오직 나 홀로 그 지점에 다다르거나 그러지 못하거나이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소설과 자기 계발서의 큰 차이가 있다.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설하자면,
자기 계발서가 친절하고 상냥한 풀이 해설집이라면,
소설은 독자가 출제자가 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의 해답을 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도 다양하고 풀이도 다양하고 해답도 다양하다.
하물며 읽을 때마다 만드는 문제도 다를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두 가지 장르 모두 읽어야만 하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소설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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