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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서 목록] 분야 별로 추천하고 싶은 책추천 리스트!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1년 동안 읽었던 책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분야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는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읽는데, 보통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거나 윌라 오디오북을 이용해서 독서한다. 그리고 종종 책을 구입해서 읽기도 하고, 친구에게 빌려 읽거나 서점에 서서 읽기도 한다. 올해는 총 51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서 전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은 11권이고, 윌라 오디오북을 이용해 들은 책은 33권이고, 구입해서 완독한 책은 3권, 서점에서 읽거나 친구에게 빌려 읽은 책은 총 4권이다.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독서한 비율이 가장 높은데, 아무래도 회사에서 집중이 필요 없는 단순 업무를 할 때, 오디오북을 많이 들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작년에는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
[Book Review : 일본문학 소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_ 히가시노 게이고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끝까지 범인을 단정하지 말 것! 밀실 트릭, 암호, 연쇄살인, 안도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사하는 정통 추리소설의 정수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숨겨진 명작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그가 1985년 데뷔 이후 이듬해 발표한 초기작이자 가가 형사 시리즈를 제외한 장편소설로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밀실 트릭, 연쇄살인, 영국동요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 등 일본의 본격 추리소설과 영미권 고전 추리소설의 장점을 매끄럽게 담아내었으며, 미스터리에 대한 작가의 초기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눈 덮인 하쿠바의 펜션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용의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상황, 범인을 밝히는 풀이 방식 등은 정통 미스터리 소설의 정..
[Book Review : 일본문학 소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_ 이사카 코타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이사카 고타로의 연작소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기존 소설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선율처럼 흐르는 플롯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작품집을 내놓았던 이사카 고타로가 발표한 연작 단편 형식의 연애소설로, 단편보다 장편을 즐겨 쓰고 연애소설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언해 온 이사카 고타로의 실험적 도전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소설에 거의 대부분 등장하는 영웅이나 초능력자, 강도 같은 인물과 기상천외한 설정이 없고, 대신‘작은 밤의 음악’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보통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엮어 가는 만남과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영롱하게 빚어냈다. 저자 이사카 고타로 출판 현대문학 출판일 2016.12.20 내가 제일 좋아하는 ..
[Book Review : 소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_ 이수진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1억원 고료의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이수진의 소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정신적 소외자를 대변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취향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의 한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평범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차인 후 ‘클럽 안티 버틀러’의 일원이 되면서 인류 취향의 역사를 구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별 통보 후 잠적해버린 여자친구. 고양이를 사랑하는 그녀를 찾기 위해 주인공 한은 애묘인 정기모임에 참석한다. 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고, 한은 고양이 집사 ‘버틀러’들의 냉대와 질시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온다. 그리고 애묘인 모임을 염탐하려고 와있던 ‘클럽 안티 버틀러’ 회원 김B를 만나 클럽..
[Movie Review : 애니메이션 영화] 라따뚜이 (2007) 라따뚜이 쉿! 요건 비밀인데... 저 요리해요!절대미각, 빠른 손놀림, 끓어 넘치는 열정의 소유자 ‘레미’.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그에게 단 한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주방 퇴치대상 1호인 ‘생쥐’라는 것! 그러던 어느 날, 하수구에서 길을 잃은 레미는 운명처럼 파리의 별 다섯개짜리 최고급 레스토랑에 떨어진다. 그러나 생쥐의 신분으로 주방이란 그저 그림의 떡.보글거리는 수프, 뚝닥뚝닥 도마소리, 향긋한 허브 내음에 식욕이 아닌 ‘요리욕’이 북받친 레미의 작은 심장은 콩닥콩닥 뛰고 마는데!쥐면 쥐답게 쓰레기나 먹고 살라는 가족들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주방으로 들어가는 레미. 깜깜한 어둠 속에서 요리에 열중하다 재능 없는 견습생 ‘링귀니’에게 ‘딱’ 걸리고 만다. 하지만 해고위기에 처해있..
[Book Review : 일본문학 소설]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_ 이사카 코타로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이사카 고타로가 오랜만에 선보인 걸작 『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감시사회의 광기가 만연한 가상의 현실, 평화를 지킨다는 미명하에 공권력이 폭주하는 사회를 적나라하게 그리며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렬히 묻는 작품이다. 치밀한 복선, 감성과 철학이 담긴 대화,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문제의식이 담긴 이 소설은 개성 넘치는 인물들, 거기에 담긴 묵직한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특징으로 하는 저자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어있다. 가공의 일본, 그중에서도 센다이 지역. 정부는 ‘평화경찰’을 만들어 일본의 각 지역을 순회하며 사회에 위험이 될 만한 인물을 미리 색출한 뒤 단두대에 보내 처형한다. 올해는 센다이가 ‘안전지구’로 선정되어 평화경찰이 부임해..